이란 공급 증가 가능성 상승 유가 하락 일조
  • ▲ ⓒ한국석유공사
    ▲ ⓒ한국석유공사



    세계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을 미국 증시 약세와 달러화 강세, OPEC(석유 수출국 기구) 공급 높은 수준 지속 전망 등으로 분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2.22달러 하락한 44.68달러가 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Brent 원유의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61달러 하락해 47.47달러가 됐다. Dubai 원유 현물 가격도 전일 보다 배럴당 0.79달러 하락해 45.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증시 약세가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배경이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금융 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해석되면서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보다 1.74% 하락한 16,384.5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의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대비 1.14% 하락(가치상승)한 1.137달러를 기록했다. 

    OPEC의 시장방어 정책 유지 전망 및 이란 공급 증가 가능성 상승 등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쿠웨이트의 Nawal al-Fuzaia OPEC 이사(governor)가 OPEC이 당분간 시장방어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Rokneddin Javadi 석유부 차관도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 되는대로 이란이 석유시장 지분 확장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반면, 미국 원유 시추기 수 감소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날 Baker Hughes사는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가 전주보다 8기 감소한 644기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