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동결 결정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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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Crude Oil) 가격을 결정하는 지표가 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가 17일(현지시간) 동시에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주요국 경기 지표악화가 국제유가의 하락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25달러 하락해 46.90달러가 됐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형성된 Brent 원유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67달러가 하락해 49.08달러가 됐다.
한편,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현물 거래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70달러 상승해 46.78달러가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일본, 미국 등 주요국 경기지표 악화가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중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일본 8월 수출액 증가폭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8월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중국 경기침체의 여파로 8월 일본의 대중국 수출액이 전년보다 4.6% 감소한 것에 기인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전월보다 3% 감소한 112만 6000건으로, 시장 전망치 115만 5000건을 하회했다.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기준 금리 동결 결정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0~0.25%)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 하락은 유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대비 1.29% 상승한 1.14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