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증권사 3분기 영업익 6조6111억 전망.. 침체된 세계 IT시장 분위기 반영
  • ▲ 갤럭시S6 엣지+. ⓒ뉴데일리경제DB.
    ▲ 갤럭시S6 엣지+. ⓒ뉴데일리경제DB.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세계 IT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지난 4월에 출시한 야심작 '갤럭시S6'도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증권사 22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6조6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뒤 증권사들이 내놓은 평균 추정치 7조622억원보다 6.4%나 떨어진 규모다.

    특히 유안타증권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을 6조 31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키움증권(6조1천500억원)과 KB투자증권(6조3천45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6조4천20억원) 등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게 잡았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IM(IT·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이 2조8억원으로 종전 예상치를 12% 하회할 전망"이라며 "전체 스마트폰 물량은 성장 전환한 것으로 파악되나 저가형 위주의 성장으로 수익성이 전분기보다 훼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 22곳 중 영업이익 추정치가 7조원 이상인 곳은 하이투자증권(7조930억원), 대신증권(7조430억원), 동부증권(7조원) 등 3곳에 불과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휴대전화까지 모든 부문에서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반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초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가 국내 판매 한 달 만에 50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기 때문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갤럭시A'와 '갤럭시J' 시리즈 등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갤럭시 A5는 최근 시장조사 기관 '애틀러스(ATLAS)' 조사에서 10주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