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택배, 유통, 여행·레저 종목 추천'코리아그랜드 세일'기간 중국인 관광객 화장품, 호텔도 수혜
  • 추석이 성큼 다가오면서 주식시장의 관심도 특수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추석 수혜주로 택배, 유통, 여행·레저 종목 등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코리아그랜드 세일'기간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 화장품, 호텔 등의 종목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우선 CJ대한통운이 중국 물류업체 룽칭물류 인수와 함께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운임이 인상되지 않은 가운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익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는데 추세는 꽤 오랜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 가운데서는 현대백화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추이 등을 감안해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현대백화점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현대홈쇼핑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공시했다"며 "인수에 성공할 경우 최근 유통업체의 사업 다각화 우선순위로 꼽히는 물류 거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신세계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신세계의 8월 별도기준 매출액은 28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9%가 감소했으며 8월까지 누계매출액은 2.5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4%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번주부터는 추석용 기프트 세트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주간에 돌입했기 때문에 성장세가 기대되지만 기대감을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9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여행주를 비롯한 레저 섹터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6~7월 메르스 여파로 타격이 컸던 레저주들이 추석을 맞아 부진을 털어 하반기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원래 연말연초에 개최하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조기시행한다고 밝혔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중추절 및 국경절, 한국 추석명절 기간 동안 관련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더불어 10월~11월에 내국인을 위한 행사도 개최되는 만큼 '코리아그랜드세일'의 효과는 관련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기간 동안 특히 판매량이 늘어나는 업종은 화장품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이 화장품 구매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할인으로 제품당 판매단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판매공급 단가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화장품 OEM·ODM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 연구원은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는 화장품 판매업체들과는 달리 화장품 OEM·ODM업체들은 큰 폭의 공급단가 변동이 없다”며 “이에 따라 판매량 증가로 인한 혜택을 온전히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극장가도 추석을 맞아 기대작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사도'를 비롯해 '서부전선', '탐정 : 더 비기닝' 등이 추석 연휴에 맞춰 줄줄이 개봉한다. 업계에선 관객 증가를 기반으로 CJ CGV가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9월 관람객 수가 1700만명으로 저조했지만 올해는 '베테랑' 등이 흥행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대작들의 추석 개봉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