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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액 560억원 상당의 한국예탁결제원 일산센터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증권박물관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은 22일 한국예탁결제원 국정감사에서 “일산센터가 매각되기 전까지 건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09년 공공기관 지방이전 결정에 따라 일산센터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2014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실시한 일반공개매각 입찰에서 6번이나 유찰됐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수의계약매각 입찰을 진행했지만 역시 2번이나 유찰됐다.

     

    당초 감정가액 609억원이던 일산센터는 9월 현재 560억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지하 네 개층에 걸쳐 금과 유가증권, 채권을 보유하는 자동화 대형금고가 있기 때문에 민간회사나 일반행정 공공기관이 활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매각에 진척이 없는 것”이라며 “매각될 때까지 증권박물관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현재 50여명(경비·보안 포함)의 직원이 지상 7층, 지하 5층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산센터 6층에는 증권박물관이 있다. 국내 유일의 증권박물관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 증권박물관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시물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수준이다.

     

    이 의원은 “유물 확대와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모의주주총회, 이사회, 감사위원회 등 기업운영과 관련된 체험교육시설도 마련하면 시설면에서 세계 최고의 증권박물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