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이마트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 주력
  • ▲ ⓒ<왼>이마트 '솔루시안',홈플러스'린'
    ▲ ⓒ<왼>이마트 '솔루시안',홈플러스'린'

PB상품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으면서 그 영역이 화장품까지 확장되고 있다.

PB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저렴하게 받아 유통업체가 자체 개발한 상표를 붙여 파는 상품을 말한다. 

장기 불황으로 인해 가격은 저렴하면서 품질력이 뛰어난 PB상품의 시장이 빠른 속도로 넓어진다. 

최근 가격경쟁력을 가진 PB상품은 유통업이 제조업을 지배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국내 드럭스토어 선발주자인 올리브영이 PB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수익성 제고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소비 위축,점포 포화상태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장기간 악조건 속에서 PB상품은 유통업계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고품질 PB 브랜드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 올리브영의 경우 다양한 카테고리 PB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 ▲ ⓒ올리브영,웨이크메이크
    ▲ ⓒ올리브영,웨이크메이크

  • 7월 초 올리브영은 셀프 스타일링 메이크업 브랜드 '웨이크메이크(WAKEMAKE)' 공식 론칭하고 여심(女心)몰이에 들어갔다. 

    웨이크메이크(WAKEMAKE)는 올리브영만의 트렌디한 소싱 역량과 고객 니즈를 바탕으로 탄생한 컬러 메이크업 브랜드로 컬러 트렌드를 리딩하고 차별화된 메이크업 솔루션을 제안해 나가고 있다. 

    올리브영 뿐만 아니라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부터 편의점,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홈쇼핑 업체들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자체 뷰티 PB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해 화장품 전문 업체인 엔프라니와 손을 잡고 브랜드 '솔루시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솔루시안 라인의 대표 아이템인 '3초세럼'은 지난해에만 10만병 이상 판매될 정도로 내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솔루시안 시리즈의 인기로 엔프라니의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한생화장품과 협업을 하고 고기능성 한방 화장품 '린'을 내놓았다. 

    기존 고급 한방 화장품에만 사용하던 인삼 성분을 주원료로 하면서도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PB 제품 확산 사례가 말해주듯이 소비자들은 같은 품질이라면 더 저렴한 물건을 찾을 것"이라며 "최근 국내 유통업체들은 PB의 종류와 범위를 적극적으로 늘리기 시작했고, 이런 환경 변화가 뷰티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충성 고객층이 확보된 업체의 경우 진입 경로가 쉽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체 브랜드 제품은 더욱더 늘어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