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명의도용, 개인정보유출 등 용어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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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기관을 빙자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3분의 2 이상이 검찰수사관이나 검사를 사칭하고 있으며 통화에서 '대포통장', '명의도용', '개인정보유출' 등의 용어를 사용해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통화를 담은 일명 '그놈 목소리' 235건을 분석해보니 69%가 검찰수사관 또는 검사, 28%가 경찰이라며 속이려 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기범이 많이 쓴 말은 대포통장(149건), 명의도용(71건), 개인정보유출(43건), 금융범죄(37건), 수사관(34건) 순이었다.

     

    사기범은 남성(87%)이, 피해자는 여성(65%)이 더 많았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지킴이'(http://phishing-keeper.fss.or.kr) 홈페이지에 '그놈 목소리' 108개를 추가로 올리고 사기수법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주로 검찰·경찰을 사칭한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금융사기에 연루됐다며 심리적 압박을 가한 뒤 피해자에게 검찰청사이트 등에 접속해 미리 짜놓은 가짜 사건개요를 열람하게 한다.

     

    그 다음 계좌추적이 필요하다며 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피해자의 금융자산이 위험한 상태라며 빠른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사기범은 이를 통해 확보한 금융정보로 피해자 몰래 계좌이체를 시도하거나, 피해자가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대포통장으로 현금을 이체하도록 유도하는 것.


    금감원과 경찰청은 15분 분량의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교육 동영상을 제작,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조성목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은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과 함께 그놈 목소리를 들어보고 금융사기 피해예방 요령을 숙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