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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최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클린디젤'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고효율·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이 집중 재조명 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번갈아 사용한다. 일반 차량 대비 연료 소비가 적고,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배출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하이브리드 기술을 전세계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는 토요타·렉서스다. 대중차 시장은 토요타 프리우스·캠리 하이브리드 등이 이끌고 있고, 프리미엄 영역에서는 렉서스 ES300h·RX450h·LS600h 등이 세셰 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중형세단 ES300h다. 렉서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6400여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 중 70% 까가이가 ES300h 단일 실적이다.
사실상 ES300h 단일 모델로 렉서스 전체 한국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셈인데, 최근 풀체인지(완전변경)에 가까운 변신을 통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외관은 물론 주행성능에 어떠한 변화가 찾아왔는지 직접 ES300h를 시승해봤다.시승구간은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에서 가평 베네스트C.C까지 왕복 약 120km에 달하는 거리.
이때까지 단정하고 차분한 느낌을 줬던 외모는 다소 강렬히 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신은 새롭게 바뀐 스핀들 그릴이다. 양 옆으로 넓어진 스핀들 그릴을 안쪽으로는 날카롭게, 바깥쪽으로는 보다 부드럽고 둥글게 연결했다. 또 'L' 자형 디자인의 리어램프를 기존 모델보다 낮은 위치에 적용해 낮은 무게중심의 디자인을 구현했다.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아보니 무척 실내가 고요했다. 진동은 당연하고 소음도 거의 없었다. 저속은 물론 고속 상황에서도 정숙성은 탁월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연비도 수준급이다. 이 차의 공인 복합연비는 16.4km/ℓ인데, 넓다란 도로를 위주로 브레이크를 거의 밝지 않고 달리다보니 실제 기록연비는 23km/ℓ에 달했다.
ES300h의 국내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Executive, Supreme, Premium이 각각 6370만원, 5590만원, 51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