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가정만으로 단정 짓는 것은 무서운 일..."게임사전, 올바른 문화 만들어 낼 것"
  • ▲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심지혜 기자
    ▲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심지혜 기자

"청소년들이 폭력성을 띈 게임을 하면서 '폭력에 무뎌진다'는 가정 속에서, 단순히 게임을 사회 악으로 치부하는 것은 정확한 사실이나 이해 없이 단정하는 행위로 무서운 일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21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게임사전 포럼'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하며 "잘못된 정보가 입력 되면 그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져도 통용된다"며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면서 게임 역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장관은 "가정을 한 상태에서 옳고 그른지에 대한 논쟁을 벌여서는 안되며, 사실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예시로 축구나 야구 등의 스포츠를 언급했다. 축구나 야구를 문화로 만들어 갈 수 있었던 것이 용어의 이해가 우선 됐기 때문이며, 용어나 규칙에 대한 설명 등이 없다면 새로운 현상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전 장관은 "게임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게임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필요하다"며 "그러한 의미에서 게임 사전은 게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게임에 대한 올바른 문화가 만들어 질 것"이라면서 "게임사전은 볼테르가 백과사전을 만들면서 일으킨 계몽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