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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청을 비롯한 도내 기관들이 언론사에 지원한 금액이 최근 2년간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찬을 하지 않으면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협찬을 하더라도 더 많은 이득을 취하기 위해 또 다시 비판기사를 양산하는 지역 언론사들의 악의적인 행태가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제주지역 한 인터넷 매체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언론사는 방송사와 신문, 인터넷을 포함해 올해 4월 기준 총 83개가 등록돼 있다.
이들 83개 언론사는 2013년~2104년 2년간 도청 등 도내 10개 기관으로부터 117억여원을 지원받았다.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기관도 있어 실제 지원 금액은 이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기관별 언론사 지원금은 도청 24억2300만원, 제주관광공사 12억6500만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9억1500만원, 제주도의회 6억1000만원, 제주시 3억5600만원, 서귀포시 2억6100만원, 제주도교육청 1억2900만원, 제주대 4400만원 등이었다.
제주 한 기관 관계자는 "광고를 주지 않으면 받을 때까지 악의적인 기사로 괴롭히는 경우도 있고, 광고를 주면 또 달라고 비판기사를 쓴다"면서 "그 중에는 정말 억울하고 말도 안 되는 내용이 많다. 이런 행태들이 제주지역 언론사들 전반에 깔려 있어 언론사를 지원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