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내과 임수·장학철 교수 밝혀 60세 이상 당뇨병 환자에 6개월간 적용한 결과, 당뇨병 조절 목표 달성
  • ▲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左) 장학철 교수(右)ⓒ분당서울대학교병원
    ▲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左) 장학철 교수(右)ⓒ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만성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신의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개인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헬스케어)' 시스템이 등장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장학철 교수가 이끄는 u-헬스케어팀은 미래지향적인 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운동량, 식사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 받고 다각적인 최적의 피드백을 지원하는 차세대 u-헬스케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임상 진료에 적용했다고 28일 밝혔다.

     

  • ▲ 차세대 u-헬스케어 시스템 모식도ⓒ분당서울대학교병원
    ▲ 차세대 u-헬스케어 시스템 모식도ⓒ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당뇨병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u-헬스케어 시스템의 관리를 적용한 그룹 50명과 환자 스스로 혈당을 자주 측정하게 한 그룹 50명을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u-헬스케어 시스템을 적용한 그룹에서 긍정적인 혈당 관리 결과를 도출해냈다.

     

    혈당 관리 결과, 평균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알려주는 당화혈색소 변화 수치가 u-헬스케어 시스템 적용 그룹에서는 8.0% => 7.3%로 단순 혈당측정 군의 당화혈색소 변화치 8.1% => 7.9% 보다 더 낮게 확인됐다.

     

    특히 저혈당 없이 혈당 조절 목표치(당화혈색소 7%미만)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은 u-헬스케어 관리 그룹이 26%로, 단순 혈당측정 그룹 12%와 비교해 더 많은 환자에서 혈당 조절과 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밝혀냈다.

     

  • ▲ 차세대 u-헬스케어 시스템 적용 6개월 후 혈당 변화ⓒ분당서울대학교병원
    ▲ 차세대 u-헬스케어 시스템 적용 6개월 후 혈당 변화ⓒ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연구에서 적용한 u-헬스케어 시스템은 혈당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활동량, 식사 평가 등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중요한 모든 면을 관리해 주는 포괄적인 시스템"이라며 "특히 고령의 당뇨병 환자에서는 저혈당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중요한데, 본 시스템은 저혈당 발생 위험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경고 시스템을 도입하여 환자 안전에 최선의 목표를 두었으며, 향후 미래지향적인 당뇨병 관리 시스템의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u-헬스케어는 의료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분야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새로운 약을 만드는 것은 해외 거대 제약회사들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에 IT기기를 이용한 u-헬스케어는 우리나라가 보건의료에서 선도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임수 교수는 "우리나라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으며, 무선 인터넷 환경이 매우 좋다. 이렇게 충분한 기반을 갖췄기 때문에 앞으로 IT기반 u-헬스케어 서비스를 더 개발하여 발전시킨다면 미래지향적 건강관리 시스템을 선도하는 가장 앞선 나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차세대 당뇨병 관리 모델을 임상에 적용한 사례로 인정받아 국제적 당뇨병 저널인 '당뇨병 회보'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