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과 삼성그룹이 3조원에 달하는 삼성 화학 계열사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출렁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개장 직후 급락세를 보이다가 현재는 낙폭을 축소한 상황이고, 모든 사업부가 넘어가는 삼성정밀화학도 급락 중이다. 삼성SDI는 오름세다.

     

    30일 오전 9시 15분 현재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일대비 5.91%(1만6500원) 내린 26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24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주식을 전량 처분키로 결정한 삼성정밀화학은 8.85%(3700원) 하락한 3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6650원까지 하락하는 등 고전 중이다.


    반면 케미칼 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전기차 배터리 중심으로 주력 사업구조 재편키로 한 삼성SDI의 주가는 오름세다. 현재 2.25%(2500원)오른 11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처럼 각 사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는 이유는 향후 회사에 대한 기대심리 역시 엇갈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각 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주식을 처분키로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216만4970주)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1253억5000만원이다.


    이밖에 삼성SDI와 삼성물산, 호텔신라, 삼성전기도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자산효율화를 통해 당사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자 지분을 매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에 해당하며,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M&A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