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기업들의 해외 건설 수주에 빨간불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500억 달러 달성을 잠정적 목표로 잡고 있으나, 이마저도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한 3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장기간 유지되고 있는 저유가 여파로 발주 연기나 취소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유국들이 많은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수주가 급감했다.

특히 중동은 전년 동기대비 55%나 감소한 125억 달러에 그쳤고, 아프리카도 71%나 줄었다. 신흥 건설시장으로 떠올랐던 중남미도 29% 감소하며 기대에 못미쳤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올해 잠정 수주 목표를 5년 전보다 200억 달러 내린 500억 달러로 잡았으나, 이마저도 만만치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해외건설업계가 수익성 확보에 더욱 초점을 맞추며 보수적인 태도로 견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5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저유가 등의 영향이 없는 국가와 프로젝트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멕시코 등 중남미는 부족한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고 아시아의 경우 수력발전소 등의 입찰이, 중동은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와 발전 플랜트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저유가에 따른 수주 급감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해외건설 수주 목표 달성과 관계없이새로운 분야 개척에 나서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