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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급성장 중인 전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브랜드 고급화'를 新성장엔진으로 가동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은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브랜드 비전 전략' 간담회를 갖고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제네시스'를 독립 프리미엄 브랜드로 런칭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속 국내외 시장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다면, 내년부터 해외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중저가 이미지를 벗고, 브랜드의 럭셔리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정 부회장은 "12월 출시예정인 신형 에쿠스를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하고, 향후 5년간 4종을 신규 개발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중대형 SUV, 스포츠 쿠페 등 제품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는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이며, 실용적 혁신이란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고성능 친환경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장착 모델과 추가 파생 모델 개발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차명 체계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장하는 알파벳 'G'와 차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숫자'가 조합된 방식을 활용한다. 초대형 세단은 'G90', 기존 2세대 제네시스는 'G80' 등으로 명명했다. 다만 다음달 출시할 에쿠스의 경우 'EQ900'라는 차명을 사용키로 했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은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하는 중형 럭셔리 세단에 부분적으로 반영되며, 이후에 나오는 신규 차량들을 통해 본격 구현된다.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에 대해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 "현대, 제네시스 두 브랜드의 디자인 역량 강화 차원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현대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루크 동커볼케는 1990년 푸조 자동차 디자이너로 시작해 1992년부터 아우디, 람보르기니, 세아트 등의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2012년부터는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로 재직해왔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연구개발과 디자인 부문의 전담 조직 구성을 마쳤고, 제네시스에 집중하면서도 현대자동차 전체에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도록 전담 조직과 프로세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는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한다"면서 "현대차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