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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H&M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망의 협업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매장 앞에서 길게는 일주일 가량 노숙한 대기자들이 있을 정도로 대기행렬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M은 5일 오전 8시께 발망과 협업한 한정판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콜렉션은 여성의류 44점과 액세서리 25점, 남성의류 31점과 액세서리 9점 등으로 한국에서는 4개 매장에만 판매된다.
제품의 가격대는 4만9000원부터 시작해 최고가의 경우 54만9000원에 이른다. 매장측은 30명씩 그룹을 만들어 선착순으로 입장하고, 한정판 제품을 고객들이 공평하게 살 수 있도록 같은 상품은 1개 이상 구매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협업제품 출시를 기다리며 길게는 일주일가량 노숙을 한 대기자들이 많아 이 같은 조치를 취함에도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결국 고성과 몸싸움이 오갔다.
제품을 구매한 대부분의 고객들이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러'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내부에선 동시에 물건을 집은 사람들이 서로 가져가겠다며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리셀러들의 경우 팀으로 와서 줄을 선 뒤, 제품 종류별로 역할을 분담해 대거로 구매를 한다는 점이 고객들의 불만을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H&M 관계자는 "첫 그룹이 들어가자마자 2분만에 남성복은 물량이 모두 없어졌다"며 "리셀러도 상당수 있겠지만 이들도 고객이기 때문에 제지할 방법은 없고, 대신 1인당 구매 수량을 스타일과 사이즈별 1개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들 한정판 제품은 명동 눈스퀘어점과 압구정점에서 판매한다. 잠실 롯데월드몰점 및 부산 센텀시티점은 여성 제품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