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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과 대한비만학회(이사장 유순집)는 비만 예방 및 관리 방안 마련 등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비만, 특히 고도비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원인분석 및 관리방안은 부족한 실정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비만 예방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자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지정했으며, 우리나라는 서구식 식생활 등으로 비만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실제 전 국민의 12년간 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은 2002년(29%) 대비 2013년(31.5%)에 1.1배, 고도비만율은 2002년 2.5%에서 2013년 4.2%로 1.7배 증가했다.
특히 초고도비만율은 2002년 0.17%에서 2013년 0.49%로 2.9배 증가해 비만도가 높을수록 증가율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만은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져 주요 사망 원인이 되고 있으며, 가족들의 수발부담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건강보험재정 부담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비만 코호트를 구축하여 한국인에서의 비만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합병증 위험에측 모형과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비만 예방과 관리를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공단은 그동안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개인맞춤형 비만개선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비만관리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비만학계를 대표하는 대한비만학회와의 공동연구를 통하여 비만의 위험요인 등 근거를 산출하고 관리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만성질환 감소와 의료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은 "특히 아동청소년 비만은 자아존중감 하락과 학업 성취도 저하를 가져오고, 상당 부분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므로 이에 대한 예방이 시급하다"며 "공단과의 공동연구를 통하여 아동청소년에서 성인까지 단계별 비만 예방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국민 건강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