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 소각발전소에 적용
  • ▲ 대우건설이 대기오염 제거기술을 중국에 수출한다. 사진은 대우건설 본사 전경.ⓒ뉴데일리
    ▲ 대우건설이 대기오염 제거기술을 중국에 수출한다. 사진은 대우건설 본사 전경.ⓒ뉴데일리


    대우건설이 대기오염 제거기술을 중국에 수출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일 북경에서 중국 산동국환산업투자유한공사(산동국환)와 산동성 야오청 소각발전프로젝트에 대기오염 제거기술을 적용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산동국환은 산동성 내에서 환경 분야 민관협력사업을 수행하는 회사다. 산동성 야오청 소각발전소프로젝트는 생활폐기물 처리용량 300T/D인 소각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억5000만 위안(우리 돈 300억원) 이상이 투자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서 이중백필터공정(DBF)의 설계, 운영기술, 일부 필수기자재를 제공한다. 산동국환은 현지사업능력과 자본을 활용해 시공, 인허가, 운영분야에 대한 업무를 담당한다. 양 사는 사업진행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기로 했다.

    양사는 야오청 소각발전소 프로젝트 이후 고형폐기물과 수처리분야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MOA는 2014년 7월 한-중 정상의 중국 미세먼지 저감 협력 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이 기폭제가 됐다. MOU 이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중국 진출 후보기술로 대우건설의 DBF가 선정되면서 산동성 정부와 기업들이 DBF에 주목한 것이다.  

    DBF는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분진,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대한민국 환경신기술 제72호, 녹색기술 제 77호에 등재돼 있다. 국내에는 인천 송도 남부소각로, 경기 파주시 용융 열분해시설, 경남 창원시 폐기물 소각로 등에 설치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사 기술을 최초로 중국 소각발전 프로젝트에 접목해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사업이 확대되면 기술 라이센싱을 통한 사용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 가스화 기술인 DBS도 중국정부 공인을 받을 계획이다. 또 DBS 기술 표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국에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