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복고풍 패션 아이템 운영대형마트, '추억의 먹거리' 재출시 잇따라
  • ▲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응답하라 쇼핑 페스티벌' 이벤트 기획전(좌)과 복고풍의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한 '드페이 블랙' 램스판 핏부츠 이미지컷. ⓒCJ오쇼핑
    ▲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응답하라 쇼핑 페스티벌' 이벤트 기획전(좌)과 복고풍의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한 '드페이 블랙' 램스판 핏부츠 이미지컷. ⓒCJ오쇼핑


    먹거리부터 패션까지 복고 바람이 유통가를 휩쓸고 있다. 3년전부터 복고열풍을 일으켰던 '응답하라'시리즈가 지난 6일 '응답하라 1988'로 새롭게 시작하면서 기업들이 복고 트렌드를 가속화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에선 1970~80년대를 연상시키는 추억의 먹거리들이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탄생 45주년이 된 해태제과의 브라보콘은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의 백설햄도 '1988 에디션'을 출시했다. 롯데푸드도 최근 아이스크림 '삼강하드'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이마트에는 1980년대의 추억의 이유식 '거버'를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패션 브랜드들도 과거 유행했던 패션아이템을 재조명하며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들은 80년대 유행했던 맨투맨 티셔츠·항공 점퍼·체크 셔츠 등의 '복고 라인'을 줄이어 선보이고 있다. 각종 진 브랜드는 스키니 팬츠대신 큰와이드 팬츠를 주력상품으로 내놨다. 국내외패션쇼에서도 테이퍼드 핏 팬츠(허리에서 밑단으로 내려가며 점점 통이 좁아지는 바지)가 런웨이를 채웠다.

    홈쇼핑업계도 이에 가세했다. CJ오쇼핑은 11일 올겨울 1970년대 패션 트렌드에서 차용한 복고풍 패션 아이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심플한 디자인에 복고풍의 화려한 디테일을 활용한 의류와 이에 잘 어울리도록 기획된 잡화가 핵심이다. 

    또 복고를 주제로 한 이벤트를 운영하고 복고풍 아이템 판매에 나선다. 30일까지 '응답하라 쇼핑 페스티벌'을 진행, 198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사진을 모바일CJ몰 앱 내 이벤트 기획전에 업로드하면 매주 100명을 추첨해 뚜레쥬르 1만원권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베스트 포토로 선정된 10명에겐 뚜레쥬르 기프티콘 외에 CJ몰 적립금 1만원을 추가로 증정한다.

    CJ오쇼핑 담당자는 "1970~1980년대 문화에 가장 큰 향수를 느끼는 40~50대는 홈쇼핑의 주요 고객층과 동일하다"면서 "올겨울에는 전사적 차원에서 이들 405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프로모션과 상품을 기획하는데 힘썼으며, 젊은 세대에게도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디지털화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이 복고문화를 통해 향수를 느끼고 정서적 효과를 높이려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복고의 욕구는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더욱 강해지는데 스트레스, 고독, 치열한 경쟁 등을 경험하는 요즘 시대에 복고를 더욱 찾게 된다"며 "경제 위기와 함께 '응답하라' 시리즈의 영향으로도 한동안 복고 상품 판매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