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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태양광 패널·인버터(PCS)와 LG화학의 배터리 팩이 합쳐진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차별화된 성능으로 관련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LG는 오는 20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2015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해 혁신적인 에너지 관련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전시회에서 LG는 국내 유일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 관리 등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구축해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LG는 실제 에너지를 소비하는 사용환경 관점에서 가정용 ESS를 전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LG가 전시한 가정용 ESS는 독일향 제품으로 6.4kwh 용량의 PCS와 배터리 팩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경쟁사 제품들과 달리 패널·배터리 인버터 통합, 삼상전기(Three Phase) 사용, 2개의 최대 전력 발생지점(MPPT·Maximum Power Point Tracking) 등을 채택해 차별화된 성능을 자랑했다.
기존 가정용 ESS의 PCS는 태양광 패널에서 오는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인버터와 배터리 팩에 저장된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인버터를 따로 뒀지만, LG는 두 종류의 인버터를 결합해 부피를 크게 줄였다. 아울러 단상(1개)이 아닌 삼상(3개) 전원용 단자를 사용하는 삼상전기를 채택해 안정적인 전력 획득을 가능하게 했고, 최대 전력 발생지점(MPPT)을 2개 사용해 동일한 조건에서 최대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
LG 관계자는 "LG의 가정용 ESS는 차별화된 성능으로 독일과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LG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패널, PCS, 배터리 팩 모두를 한 회사가 만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독일 가정용 ESS의 1,2위를 다투는 SMA 社와 Nedap 社는 태양광 패널과 PCS는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지만, 배터리 팩은 LG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모든 구성품을 한 회사가 만든다는 사실은 큰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그는 또 "독일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전기요금이 2.3배 가량 비싼만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해 가정용 ESS의 보급율이 높고, 일본의 경우도 낮과 밤의 전기요금이 달라 저렴한 밤 시간대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전력피크저감용도의 가정용 ESS 사용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아파트가 많고 태양광 패널의 보급율이 낮아 가정용 ESS 시장이 미미한 상황이지만,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이 활발해지며 가정용 ESS에 대한 수요는 날이 갈 수록 높아질 것"이라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 역시 "태양광으로 발전시킨 전기를 가정용 ESS에 저장해뒀다가 가전이나 전기차 등에 다양하게 사용하게 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ESS 사업을 하고 있는 이유도 똑같은 이유에 있다"며 "IOT와 연계돼 스마트폰으로 태양광 전지 생산량, 에너지 사용현황 등을 체크하고 ESS에 에너지 반출, 저장 등을 제어하는 날이 금방 다가올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