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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회사채의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선호하는 것은 낮은 금리에 대규모 자금 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현재 기준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 7곳은 총 72조7251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회사채로 47조8025억원을 마련했다. 이는 전체 신용카드사 자금조달에 65.73%에 달하는 수준이다.
뒤 이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5조1594억원으로 7.09%를 차지했다. 차입금은 장기와 단기 모두 합쳐 2조485억원으로 2.82%였다.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22조8452억원을 조달하면서 이중 44.06%인 10조649억원을 회사채로 채웠다. 신한카드는 신용등급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기준 'AA+' 회사채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15조9472억원을 조달하면서 10조3118억원(64.66%)을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했다. KB카드의 회사채 등급도 'AA+'다.
삼성카드는 전체 자금조달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삼성카드의 회사채 발행은 7조6080억원 규모로, 전체 자금조달 9조1395억원의 83.24%를 차지했다. 삼성카드도 한신평 등으로부터 'AA+' 회사채 등급을 받았다.
현대카드 역시 자금조달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80%가 넘었다. 현대카드는 8조2263억원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해 전체 자금조달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86.16%에 달했다. 현대카드도 한신평으로부터 'AA+' 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하나카드의 경우 전체 자금조달액 4조6506억원 가운데 4조5378억원(97.57%)의 회사채 발행으로 비중이 100%에 육박했다. 롯데카드는 전체 자금조달액의 71.17%(4조895억), 우리카드는 66.49%(4조1025억)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건전성 개선을 통한 대손비용 절감과 금리 인하로 인한 조달비용 하락으로 올해 카드사들의 순익은 전년동기대비로는 소폭 증가하는 추세"라며 "금리 인하로 조달비용이 낮아진 가운데 일정 범위 내에서 대손비용의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