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주도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지난 10월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가 25일 발표한 '2015년 10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55조6800억원으로 전년동기증가율(7.5%)보다 5.6%포인트 높은 13.1%를 기록했다.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8.5%로, 전년동월증가율(6.4%)보다 소폭 상승해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이 민간소비 회복에 기여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올 1~9월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의 평균은 6.3%로 전년동기간 평균(5.7%)대비 0.6%포인트 높았으며, 지난 10월에는 그 차이가 2.1%포인트로 확대됐다"며 "특히 지난 10월1일부터 14일 동안 진행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개별소비세 인하가 내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카드 별로 살펴보면 10월 한 달 동안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3조92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1.9%,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1조6000억원으로 17.9%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6.6%포인트 상승한 반면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0.7%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특히 체크카드 시장의 성장으로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카드의 평균결제금액은 4만570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해 소액화 기조를 유지했다.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은 0.3% 증가한 5만9070원,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3.8% 감소한 2만4591원이었다.
이 기간 동안 상위 10대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33조5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9% 상승했다. 전체카드 승인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7.4%에서 59.4%로 1.9%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통업종의 경우 7조82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3.5% 증가했다. 10월1일부터 2주간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기간 동안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업체의 할인, 경품행사 및 카드사의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유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에 기여했다.
아울러 자동차판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2조2251억원으로 증가율은 13.9%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13.1%)을 0.8%포인트 상회한 수준이다. 10월 한 달 동안 국산차의 국내 판매대수는 전년동월대비 18.7%, 수입차의 국내 판매대수는 18.3% 증가해 자동차판매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이밖에 대중교통업종은 메르스 사태 종결 이후 대중교통 수요 회복과 함께 지난 6월 인상된 대중교통 요금 영향으로 18.2% 늘어난 7426억원의 카드승인금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