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공시지원금 적용시 5만원 수준 구입 가능
  • ▲ 지난 9월 출시돼 31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LG전자의 'LG 클래스' 모습. ⓒLG전자
    ▲ 지난 9월 출시돼 31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LG전자의 'LG 클래스' 모습. ⓒLG전자

     

    단통법 시행에 따른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매부담이 증가하며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0만 원 미만 중저가 스마트폰은 수량 기준 월 평균 3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폰 3대 중 1대가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인 셈이다.

    보급형 스마트폰의 선전에는 최신 스마트폰의 부담스러운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아이폰 3S로 시작된 국내 스마트폰 열풍은 시간이 지나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문화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며 보급형 스마트폰의 성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결코 뒤지지 않아, 소비자들은 부담스러운 가격의 최신 스마트폰 보다 가성비 좋은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있다.

    아울러 이통사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고려한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가격 정책도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인기에 한 몫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가격은 30만 원 중반대로, 이통사의 최대 공시지원금 33만 원이 적용될 경우 단말기 금액은 5만 원 미만이 된다.

    단통법으로 인해 지원금에 유동성이 줄어들자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달라진 것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역시 여전하지만, 중저가 단말기에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유통점 한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단말기 지원금 지급이 제한되자, 단말기 구매 비용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심리적인 부담 탓인지 중저가 단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면서 "중저가 단말기 사양도 갈수록 높아져 소비자들이 굳이 비싼 단말기를 사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10개의 단말기를 중 프리미엄폰 비중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2012년에는 판매량 '톱10'이 96%에 달했다면, 올 중반 약 80%, 연말들어서 60%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말기 성능의 상향 평준화, 저가폰 라인업 강화, 단말기 유통법의 저가폰에 대한 지원금 개선이 주요 원인"이라며 "저가폰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