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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코스피가 지난 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1,970선까지 밀려났다.ⓒ 연합뉴스
    ▲ 코스피가 지난 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1,970선까지 밀려났다.ⓒ 연합뉴스

     

     

    유럽과 미국이 서로 다른 경제정책으로 펼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예금금리의 추가 인하를 포함한 경기부양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는 이달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미국의 정책과는  상반된 것이다.
     
    유럽과 미국이 서로 다른 경제정책을 펴는 것은 21년 만이다.

    ECB의 양적완화 정책은 유로존 경기부양 효과를 내면서 수출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과 환율에 따라 유로화 약세가 심화되면 유로화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각 산업별로는 업종별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유럽 내 수출 기반을 갖고 있는 기반은 유로화 약화에 따른 악영향은 적겠지만 국내 생산-수출-결제로 이뤄지는 업종은 채산성 악화에 시달릴 수 있다.

    세부적으로 자동차업계는 경기부양 효과에 따라 자동차 수요는 늘 수 있지만 유로화 약세가 유럽 완성차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반면 최악의 적자를 낸 조선업계는 유럽의 선박 발주사들이 집중된 만큼 경기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ECB의 양적완화가 미국의 금리인상가 맞물리면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자금 유동성이 떨어지고 빚 부담이 늘어 수출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

    다만 유럽 경제는 역내 무역이 전체의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우리나라의 수출에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