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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아일랜드 가산점이 올해말로 영업을 종료하고 롯데로 간판을 바꿔 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아일랜드(대표 송종헌)는 지난달 26일 롯데쇼핑과 가산점에 대한 일괄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이름으로의 영업을 종료한다.
송종헌 패션아이랜드 대표는 "더블유몰과 마리오 증축, 현대 출점 등으로 상권이 급격히 변했다"며 "이들이 2만~4만평 규모인데 비해 패션아일랜드는 그 10~30%에 불과한 3000여 평에 60여개 브랜드다. 사실상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문을 연 패션아일랜드는 가산점에 '도심형 패션 아울렛' 개념을 처음 도입한 패션유통 회사로 20여개의 중소 패션전문회사들이 출자해 설립됐다. 올해로 10년째 임대 형식으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유톱업계 빅3의아울렛 출점이 심화되면서 시장 상황을 잘 극복해내지 못하고 결국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
패션아일랜드는 마리오 3관 증축 이후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해 현대 출점 이후에는 70%가 줄면서 영업 적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져 왔다. 이에 영업 중인 브랜드를 고려해 브랜드 파워가 높은 롯데로 임대를 결정, 가산 아울렛타운이 더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 개발사업부 한 관계자는 "점포 규모와 상권을 고려할 때 팩토리아울렛이 합당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완전히 다른 업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롯데 진출에 대해 금천패션아울렛단지연합회 등은 '소상공인 죽이기'를 논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측은 "면적이 5배나 큰 현대아울렛도 진출했는데 롯데는 안 된다는 주장은 논리에 맞지 않다"며 "상권 전체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