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제·수출 큰 우려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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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6개월째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다.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은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 시장의 변동과 가계부채의 증가 등의 국내외적 이유로 시장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미국의 경기가 설비, 주택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10월 주택가격은 전기대비 5.8% 증가했고 고용시장(취업자수 29만8000명)도 완만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결국 한은은 미국 금리 인상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 지켜보다는 입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상황이며 이미 시장에서 반영이 돼 왔다"며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다만 이후의 시장변동에 대해서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증가,수출 부진 등도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이다.
지난달 말 기준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15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1월중 수출은 비IT제품 수출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IT제품 수출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전녀동월대비 수출이 4.7%가 줄어들었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대외경제여건 등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며 기준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국내의 내수와 수출부분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국내 경기는 대외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심리 개선,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째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다.
또 수출부진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위안화 약세 등에 따라 원화가 수출부분에서 불리하다"면서도 "그러나 수출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 보다는 질적은 차이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