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도 3.2%로 0.1%p 내려… "내수 좋아지지만 수출 여전히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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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지난 7월 전망한 2.8%에서 0.1%p 낮춘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3.3%에서 3.2%로 내렸다.

    한국은행은 ‘2015~2016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예상했다.

    발표를 통해 한은은 우리나라는 GDP성장률이 3.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2.3%, 하반기 3.0%를 기록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의 경우 메르스 사태 여파, 가뭄 등으로 인해 7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했지만, 하반기에는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며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향했다는 것이 한은 측의 설명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낮춘 것과 관련 “7월 전망 때는 2분기에 전기 대비 0.4%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적치가 0.3%로 나와 0.1%p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올해 전망치가 낮춰진 것은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주로 기인한다”며 “지금의 저물가가 작년 유가하락 기저하락이 소멸되는 4분기부터 점차 소멸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도 3.2% 성장 전망과 관련 “잠재성장률 수준에 부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가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출은 좋지 않았다. 이를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역시 0.7%로 7월에 전망했던 0.9%보다 0.2%포인트 떨어진 0.7%로 조정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7%로 당초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올해 취업자 수는 33만명, 내년은 34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올해 3.7%, 내년 3.5%로 전망했고 고용률은 올해 60.3%, 내년 60.4%로 예측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100억원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7월 전망인 980억달러 흑자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30억달러로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