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 부사장 안티팬과 난상토론 고객의 질책과 충고 경영층 직접 경청
  • ▲ 곽진 국내영업본부 부사장.ⓒ뉴데일리DB
    ▲ 곽진 국내영업본부 부사장.ⓒ뉴데일리DB

     


    현대자동차 경영진이 안티팬들과 직접 만나 현대차를 둘러싼 오해에 대해 난상 토론을 벌이는 행사가 열렸다.

    현대차는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마음드림' 행사에서 곽진 국내영업본부 부사장, 대표적인 안티카페 '보배드림' 회원 및 일반 고객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가격 역차별과 에어백·누수 등 품질문제와 서비스 불만 등에 대한 날 선 질의들을 했고 곽 부사장은 기술적 설명과 구체적 개선책 등으로 답변에 나섰다.

    먼저, 곽 부사장은 '현대차 에어백은 잘 안터진다'는 질문에 "에어백 작동 유무는 사고 발생 상황에서 에어백 센서 및 제어기에 감지되는 물리량의 특성에 따라 좌우되며 이는 전세계 모든 자동차 메이커가 동일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안전 법규의 차이로 내수·북미 에어백의 차이가 있었으나 작년부터 출시된 차량에는 북미와 동일한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면서 "고객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사양을 준중형 차급까지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소형 차급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입차 판매확대에 대해선 "고객의 다양성에 대한 니즈, 당사에 대한 실망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내실과 기본기 강화를 통해 수입차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상품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곽 부사장은 '고객 소통 활성화를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H-옴부즈맨' 제도를 제안했다. H-옴부즈맨 제도는 고객 그룹이 신차 개발은 물론 판매와 서비스의 질적 발전을 위해 미스터리 쇼핑을 하고 현재 시판 차량에 대해 직접 상품운영 개선 활동 및 제안을 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들 의견을 적극 검토해 국내영업 전부문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의는 고객의 따가운 질책과 충고를 경영층이 직접 듣고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는 데 있다"며 "'안티'라고 선긋기보다 내부 혁신의 계기를 만들어주고 바른말 해주는 소중한 조언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