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상품심사 통해 내달 중순 출시 예정

  • 삼성화재, 흥국화재 등 손해보험사가 유병자보험 상품을 출시한다. 금융감독원 상품심사를 마치면 내달 중순경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사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삼성화재가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유병자보험'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을 갖고 있는 유병자도 암, 급성심근경색, 뇌출혈 등 3대 중증질병에 대한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에 대한 심사를 신청했다. 

    금감원 보험상품감독국 담당자는 "
    삼성화재, 흥국화재 등 손해보험사에서 유병자보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현재 상품심사 중이며 곧 인가할 예정이다. 인가절차가 끝나는데로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약을 통해 유병자가 보험을 가입했다고 하더라도 암, 심근경색, 뇌출형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중대한 질병에 대한 입원비와 수술비는 보상받지 못하고 진단비 정도 보상받았다"며 "앞으로는 중대한 3대 질병도 보장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천만명 상당의 유병자가 보험에 가입하기란 쉽지 않았다. 까다로운 심사를  받은 후 보험료를 더 주고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었으나 가입가능한 보험상품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삼성화재는 기존 '뉴시대건강파트너' 등을 통해 유병자도 특약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있다. 하지만 주계약으로 간단한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보험'은 내년초 출시예정인 상품이 처음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이 있는 노인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있지만 유병자보험이라고 하기 어렵다. 별도의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으며, 할증제도를 통해 질병이 없는 계약자보다 높은 보험료가 책정된다"고 했다. 

    흥국화재도 내년초 간편심사보험을 출시한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주계약을 통해 유병자가 간편한 심사만 받으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내년초 출시할 예정이다. 유병자들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나오는 것이다. 기존에는 특약형식으로 할증 보험료를 지불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유병자보험은 75세 이하에 최근 2년 이내 입원이나 수술한 기록이 없다면 가입할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암을 제외하면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증, 에이즈, 백혈병 등 다른 질병이 있더라도 가입할 수 있고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거나 약을 먹고 있어도 보험사에 알릴 의무가 없다.

    즉,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증 등으로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2년이 지났으면 가입할 수 있고 통원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들도 가입할 수 있다.

    단, 유병자보험의 보험료는 일반보험에 비해 1.5배 이상 비쌀 것으로 예상돼, 건강한 사람이 가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