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원 이하 저가폰 38% 1위… 90만원 이상 고가폰 4%대 그쳐美 성장률 한자리대 추락…" 2018년 30%대 중국시장, 차별화 전략 절실"
  • ▲ 삼성의 중저가 스마트폰 대표 모델 '갤럭시A5'. ⓒ삼성전자.
    ▲ 삼성의 중저가 스마트폰 대표 모델 '갤럭시A5'. ⓒ삼성전자.


    올해 초까지 중국시장에서 팔린 스마트폰 가운데 50만대 이하 '중저가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오는 2018년까지는 30%대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중상정보망'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에서 올해 1월까지 중국시장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 18만원 이하 제품이 38.10%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18만원에서 36만원 이하 제품이 29.76%로 뒤를 쫒았다. 36만원에서 54만원 이하는 15.48%로 조사됐다.

    반면 고가형 제품들의 영향력은 미비한 수준이다. 9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의 경우 4.76%를 얻는데 그쳤다. 54만원에서 90만원 이하 제품 역시 11.90%에 머물렀다.

    50만원대 이하 스마트폰은 보통 중저가폰으로 불린다. 이렇게 볼 때 중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10대 중 9대 이상이 중가폰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고가형에 힘을 줄 수밖에 없지만 수익을 올리기 위해선 중저가형도 팔아야 한다"며 "고가형과 중저가형을 분리해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중국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10%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30%대 선을 지킬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35%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다 같은 해 말부터 하락곡선을 긋기 시작해 올해는 34.1%를 기록하는 등 다소 주춤했다.

    내년부터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아 2016년 32.9%, 2017년 31.6%, 2018년 30.7%로 해마다 소폭 움츠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이 2017년을 기점으로 성장률이 한자리 대로 추락하는 등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시장의 위상은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디는 만큼 시장 맞춤형 전략이 절실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