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매장서 유명 회사도 아닌 중기 제품 판매 대행 이례적"
  • ▲ 블루투스 스피커 'Blue Beat-M'.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 블루투스 스피커 'Blue Beat-M'.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삼성디지털플라자라고 해서 모두 삼성 제품만 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사 최신 제품은 물론, 중소기업이 만든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팔고 있다.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에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서울 강남역 주변의 삼성디지털플라자에는 쇼마젠시라는 컴퓨터와 관련한 주변장치를 만드는 회사 제품이 진열돼 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 규모에도 못 미치는 소기업으로 지난 2009년에 설립됐다. 본사는 서울 용산에 있다.

    쇼마젠시의 블루투스 스피커 'Blue Beat-M'은 지난해 9월 출시됐으며 현재 삼성디지털플라자를 통해 7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이 판매 대행 형태로 이 제품을 팔고 있는 것이다.

    삼성디지털플라자는 해당 스피커 바로 옆에 같은 제품인 삼성의  '레벨 박스 미니'를 전시하고 있다. 레벨 박스 미니의 판매가는 9만9000원이다.

    성능만 놓고보면 삼성 제품이 앞서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비교하면 Blue Beat-M도 만만찮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삼성디지털플라자 측의 설명이다.

    현재 Blue Beat-M의 초도 물량은 모두 소진된 상태다. 재고가 한 대도 남지 않아 인터넷으로만 구입이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의 가전 전문 판매점에서 유명 회사 기기도 아닌 중소기업 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중소기업 제품을 삼성이 대신 팔아주는 상생 협력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Blue Beat-M은 1800mA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으며 3~4시간만 충전하면 완충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5시간까지 쓸 수 있다.

    블루투스를 연결해 음악을 듣던 도중 전화가 걸려와도 이어폰 없이 바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기기 내부에 마이크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