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포함 부장급 이상 인사 7명 합류
  •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PEF) JC플라워로 인수된 KT캐피탈과 두산캐피탈이 2016년 하반기께 합병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는 등의 조직개편을 31일 단행했다.

    합병 TFT에는 임원을 포함한 부장급 이상 인사들이 합류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 팀을 주축으로 KT캐피탈과 두산캐피탈은 2016년 하반기 합병 완료를 목표로 오는 1월부터 합병을 위한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JC플라워는 지난 8월 KT그룹으로부터 KT캐피탈 지분 100%를 229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 10월 말께는 두산캐피탈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60%를 두산그룹으로부터 7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KT캐피탈은 지난 11월 27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이중무 두산캐피탈 대표를 선임하면서 이 대표는 양 사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JC플라워가 양 사를 따로 관리하기 보다는 업무 효율성이나 시너지효과 등을 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합병시킬 것이란 관측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KT캐피탈 관계자는 "캐피탈 금융자산 중에 KT캐피탈은 기업금융이 강점인데다가 지난해 리테일(Retail)금융도 꾸준히 키워오고 있다"며 "두산캐피탈의 경우 물적(Commercial)금융이 대부분의 자산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사내에서도 양 사를 합병시키면 대외적으로 어려워진 업황에 선제 대응함과 동시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으로 KT캐피탈의 자산은 2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T캐피탈은 JC플라워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KT그룹으로부터 탈퇴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이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영업환경 악화 등 삼중고에 휩싸이게 되면서 수익성에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JC플라워에 인수된 이후 경영정상화 노력과 함께 두산캐피탈과의 합병으로 자산은 더욱 불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합병 방식이나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게 없어 합병 방식이라든지 사업부 재편 등과 같은 내용도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신년 첫 출근 이후 TFT에서 논의를 통해 차차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캐피탈은 이날 합병TFT를 새롭게 신설하는 동시에 기존 2그룹6본부23팀2지점 조직을 8본부·실24팀2지점2TFT 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그룹직제를 폐지하고 영업부문을 △Commercial금융본부 △Corporate금융본부 △Retail금융본부로 변경했다.

    이중무 KT캐피탈 대표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및 사업부문 강화 중심의 금번 조직개편을 통해 2016년에는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시장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