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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친환경차가 갖고 있는 약점 중 하나인 개발비용 대비 낮은 판매대수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의 전용 플랫폼으로 3가지 라인업을 선보인다.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모두 구현하는 것이다.
그 첫번째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오는 14일 하이브리드 버전을 출시하고, 3월에는 전기차 버전을, 연내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버전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7일 현대차는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아이오닉 개발을 기획하면서 각 지역의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적합한 모델 개발에 중점을 뒀다”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개발 비용이 많이 들지만, 상대적으로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하나의 전용 플랫폼을 통해서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3가지 버전을 출시하면 효과적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 플랫폼에 맞춰 신형 카파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형 전기모터, 6단 DCT 변속기를 개발해 고효율 전용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전기차 버전을 감안한 전용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1.6GDi 엔진의 경우 열효율 40%를 달성했고,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는 동력전달 효율 95.7%를 달성했다. 영구자석형 전기모터는 95.3%의 고효율을 발휘한다. 고전압 배터리도 1.56kWh의 용량에 4중 설계로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22.4km/L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구현했다.
현대차는 10월 미국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토요타의 신형 프리우스와 정면 대결이 예상되지만, 충분히 앞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전무는 “신형 프리우스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아 인증된 정확한 연비를 알 수 없지만, 미국 EPA에서 인증 받은 것을 토대로 유추해보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