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신임 경영진은 직원들의 고용안정 민주주의 직장문화 안착하길"
  • ▲ ⓒ홈플러스 김상현 대표
    ▲ ⓒ홈플러스 김상현 대표

홈플러스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고 쇄신에 포문을 열었다. 

1999년 2개 점포로 시작해 16년간 전국 141개 대형 마트 체인점으로 성장한 홈플러스가 수장 교체를 계기로 변화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 

병신년 새로 매가폰을 잡은 김상현 신임대표가 취임일성으로 "새로운 홈플러스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는 각종 잡음으로 관련업계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특히 홈플러스는 내부 노조 측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로 김상현 대표에 대해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홈플러스 노조는 근로조건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어왔는데 이번 신임 대표가 이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 측은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홈플러스가 윤리적인 기업경영과 함께 직원과의 소통, 정상적인 노사관계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라며 "매장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연장을 하고도 연장수당을 지급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여겨지고 있으며, VIP가 방문하는 날이면 휴일에도 출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하는 일도 많다"고 뜻을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 한 관계자는 "경영진이 새로 온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며 "매출 증가만을 강조하는 회사 문화가 바뀌지 않는다면 직원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불법적이고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임 경영진은 이전 경영진들의 이러한 과오를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노조 측은 "신임 경영진은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과 성장, 합리적인 노사관계와 민주적인 직장문화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김 대표는 노조에 대해 당연히 포용하고 간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라며 "아직 취임후 공식적으로 업무를 수행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위기 파악에 힘쓰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홈플러스 측은 포용만으로 관계회복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표명했다. 

홈플러스 측 한 관계자는 "노조 측과의 관계개선에 주목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세일즈에 대한 업무가 우선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으로 이행한다는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포용으로 가지만 성장에 더욱더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홈플러스는 2014년에 매출 8조5682억 원, 영업이익 2409억 원을 냈다. 2013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8.8%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은 2011년 5684억 원을 정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며 영업이익률도 2011년 6.4%에서 2014년 2.8%까지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