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알카텔원터치 아이돌3', LGU+ '화웨이 Y6'로 고객 유치 나서KT '샤오미 홍미노트3' 진격 준비... "바야흐로 중저가폰 시대"
  • ▲ LG유플러스 'Y6'ⓒ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Y6'ⓒLG유플러스


    국내 이통사들이 최근 중국 중저가폰을 앞세워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입자를 늘리고 전체 지원금을 줄이려면 중저가폰이 유리한데다, 중국 제품은 국내 제품에 비해 사양은 높고 가격이 낮아 국내 이통사들의 '중국 중저가폰 잡기' 움직임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2월부터 단독 판매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 사의 중저가폰 Y6가 최근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Y6가 출시 초기부터 이례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가격 대비 사양이 뛰어나다는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Y6는 5인치 HD 디스플레이와 램 1GB, 내장 용량 8GB, 2200mAh의 탈착식 배터리를 갖췄을 뿐 아니라, 화웨이의 차별화된 최신 이모션(Emotion) UI 3.0(EMUI 3.0) 적용으로 사용자 편리성을 증대시켰다.

    특히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와 f/2.0의 밝은 조리개를 장착해 야간이나 실내 등 빛이 부족한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흔히 탑재되는 360도 파노라마 촬영기능, 스마트 얼굴인식 기능, 사진 음성녹음 기능, 스티커 워터마크 기능, 울트라 스냅샷 기능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카메라 기능까지 겸비했다.

    디자인 역시 세련되고 심플하며, 탈착식 배터리 및 메모리카드 슬롯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고객에게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폴더 별로 뉴스지도, 메신저, 휴대폰관리 등 편의 서비스를 다수 탑재됐다.

    LG유플러스는 Y6의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고객들이 직접 Y6를 경험할 수 있도록 'Y6 체험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마케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TG앤컴퍼니의 중저가폰 루나 출시에 이어 이달 말 알카텔원터치의 '아이돌3'를 선보일 예정이다.

    알카텔원터치는 중국 TCL의 자회사로, SK텔레콤은 새해 첫 스마트폰으로 '가성비 좋은 중국폰'을 선택했다.

    제품명은 국내 상황에 맞춰 변경할 계획이며, 출고가는 30만원대다. 제품 사양을 감안하면 국내 제조사 제품보다 저렴한 편이며, 아이돌3의 하드웨어 사양은 삼성전자 '갤럭시S5'급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주부터 예약을 받을 예정이며, 시판은 이달 말로 잡고 있다.

    KT 역시 최근 온라인쇼핑사이트 인터파크와 함께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의 스마트폰 '홍미노트3'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는 법률적 검토 문제가 남아 있어 홍미노트3의 판매를 잠정 중단 시킨 상태지만, 법률적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는 홍미노트3 혹은 중국 타사 제품을 중저가폰으로 또 내놓을 공산이 크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샤오미의 홍미노트3는 메탈 소재를 채택해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고,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0.3초만에 지문을 인식하는 후면센서, 1300만화소의 후면 카메라 등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스펙과 견주어도 큰 손색이 없고, 가격이 국내 제품보다 싸기 때문이다.

    업계는 각 이통사들이 가입자를 늘리고 전체 지원금을 줄이려면 중저가폰이 유리하며, 중국 제조사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도 이런 흐름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유통법은 지원금을 요금제에 연동해 지급액을 늘리거나 줄이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통신사 입장에선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에게 높은 지원금을 주면 고가 요금제 가입자에겐 더 많은 지원금을 줘야하기 때문에 전체 지원금을 줄이려면 중저가폰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 속 가격대비 사양이 뛰어난 중국 제조사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통사들의 '중국 중저가폰 잡기'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