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박카스' 단일 제품 최초 연 매출 2000억원 기록 한독 숙취해소제 '레디큐' 출시 1년 반 만에 400만병… 광동 비타500 지난해 3Q 869억원
  • ▲ 자양강장제 의약외품 박카스 제품 사진ⓒ동아제약
    ▲ 자양강장제 의약외품 박카스 제품 사진ⓒ동아제약

     

    광동제약, 동아제약, 한독 등 제약업계가 내놓은 드링크제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단일제품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하며 피로회복제 시장의 선두를 지켰다. 이 기록은 업계 최초다.

     

    박카스는 1961년에 최초 정제로 발매돼 엠플 형태를 거쳐 1963년 8월 지금과 같은 형태의 드링크 타입으로 정착했다. 지난해 박카스 국내 매출액은 약 2010억원으로 약국용 박카스D는 1506억원, 편의점 및 일반유통용 박카스F는 약 5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초 발매된 1961년 이후 최고 매출액인 동시에 지난 1994년 단일 매출로 1000억원을 올린 후 20년 만의 성과인 셈이다.

     

    이 같은 최대 매출 달성에 동아제약 관계자는 "2011년 박카스의 의약외품 전환 후 펼쳐온 유통이원화 정책이 안정화 되면서 약국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매출에 편의점 등의 신규 매출이 더해지고, 젊은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마케팅으로 고객층이 확대되면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박카스는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며 편의점 및 일반유통용 박카스F가 추가 발매됐다. 지난해까지 수량으로는 192억병, 금액으로는 약 4조 2000억원이 판매됐다.

     

    이에 더해 박카스의 글로벌 시장 공략 움직임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현재 캄보디아, 필리핀, 미얀마, 브라질 등에 박카스를 수출하고 있다. 1981년 해외 첫 수출 이후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인 517억원을 올렸다. 

     

  • ▲ 한독 숙취해소제 레디큐(左) 광동제약 비타500(右)ⓒ(한독, 광동제약)각 제약사
    ▲ 한독 숙취해소제 레디큐(左) 광동제약 비타500(右)ⓒ(한독, 광동제약)각 제약사

     

     

    한편 박카스의 대항마로 피로회복제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던 광동제약의 비타500 역시 지난해 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69억원으로, 지난 2005년 최고 매출액인 1213억원에 가까운 매출고를 올렸다. 출시된 2001년 이래로 비타500은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인기비결로 철저한 품질관리를 빼놓을 수 없다"며 "비타500은 발매 초기부터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적용, 유통과정에서도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독이 지난 2014년 5월에 출시한 숙취해소제 레디큐는 지금까지 무려 400만병이 팔렸다. 한독 관계자는 "2015년에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며 "수많은 제품이 경쟁을 벌이는 국내 숙취해소 시장에서 출시 1년 반 만에 성과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레디큐는 월 평균 20만병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300만병을 판매했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 400만병을 돌파하며 치열한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처럼 높은 드링크제의 인기에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 이후에 제약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의약외품 드링크제의 인기는 좋은 소식이라 본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이 매출 확대를 견인해 결국 R&D에 투자 가능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