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엣지 증명 '플렉시블' 생산 능력 인정 받아LG디스플레이도 조만간 공급계약 진행할 듯
  • ▲ 아이폰7 콘셉트 이미지. ⓒ유투브 화면 캡처
    ▲ 아이폰7 콘셉트 이미지. ⓒ유투브 화면 캡처


    애플이 2018년 선보일 아이폰8에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OLED 패널 주요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애플 워치 등에 OLED 패널을 납품중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아이폰8용 OLED 디스플레이 1차 공급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를 선정하고, 월 3만장 이상의 6세대 기판(1500×1850㎜)을 생산할 수 있는 증설투자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6년 3~4조원, 2017년 4~5조원 등 총 8~9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설비투자는 1분기내 집행될 전망이다. 설비 투자 후 제품이 완성되는데까지 통상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애플이 삼성과의 OLED 패널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애플과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계약도 수일 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애플은 안정적인 패널 공급을 위해 여러 업체와 동시에 패널 계약을 맺어왔다. 실제 아이폰에 사용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재팬디스플레이, 샤프 등이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OLED 패널에 강점을 갖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2차 공급업체로 OLED 패널을 납품할 것으로 예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다양한 OLED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파주 P10 공장에 1조 8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를 OLED 패널 공급업체로 선정했다는 사실은 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퍼진 이야기"라며 "애플은 갤럭시 엣지 시리즈를 통해 보여준 삼성의 플렉시블 OLED 생산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 역시 수일 내 애플과의 OLED 공급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이 OLED 패널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이상, 중소형 OLED 패널의 쌍두마차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