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5조 투자 중 '50~60%' 올레드 역량 강화 집중시장 상황 악화 불구 15분기 연속 '흑자' 달성 성과도
  • ▲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경기 불활에 따라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지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패널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시장 상황 악화에 철저한 재고관리와 탄력적인 가동률 조절로 불황을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지난 27일 열린 4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경기 불확실 지속으로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상돈 CFO는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수요 부진과 중국 캐파 증대에 따른 패널 가격 약세로 어려운 사업환경을 이어갔다"면서도 "기술 선도와 경영관리 역량으로 전년 대비 개선된 이익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패널 판가 하락은 전 제품에서 일어났으며, TV 전 사이즈에서도 예상보다 큰 폭 하락이 발생했다"며 "다만 중소형 출시로 인해 면적당 판가는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1분기 시장 전망에 대해 "중국 패널 공급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른 전반적인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수적 기조 하에 타이트한 재고 관리와 탄력적인 가동률 조절로 지난해 3분기 말과 비슷한 제고 수준을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는 32인치 재고 상황이 악화되자 엄격한 재고 관리와 가동률 조절, 비용절감 노력을 거쳐 재고자산을 꾸준히 줄여가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2조8765억원 달한 재고자산을 2조 3517억원으로 감소하고, 부채비율도 전분기 대비 5% 개선하며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김 전무는 올레드에 대한 투자 비율에 대해서도 "올해 설비투자 규모 역시 예년 수준인 4~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중 50~60%가 올레드에 집중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진 않지만, 어떻게 극복 내지 돌파할지에 대한 LG디스플레이의 기본 생각은 아직까지 격차가 있는 저희들이 잘하는 부분에 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태도"라며 "대형화 및 M+ 등의 기술적 차별화를 통해 제품에 대한 가치를 높여 어려움을 극복하자는게 기본적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4957억원, 영업이익 6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1%, 영업이익 90.3% 줄어든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연매출 28조3839억원, 영업이익 1조6256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 대비 7.3%, 19.8%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기 불황과 중국업체들의 공급 확대에 따른 패널판가 하락 환경에도 제품과 기술력 차별화로 1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와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