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명 규모 선수단 꾸려 3월 초 'SK 핸드볼 코리아 리그' 참가키로
  • ▲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만의 '성공 DNA'를 남자 핸드볼에 심겠다."


    SK하이닉스가 이 같은 일성을 내세워 남자 핸드볼 실업 구단을 창단했다.

    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자 핸드볼은 1988년 올림픽 은메달, 2014년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눈부신 성과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효자 스포츠 종목이다.

    이처럼 세계 강호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해온 한국 남자 핸드볼은 최근 아시아 각국의 추격과 세계 핸드볼의 발전 속에 국제무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한 실업구단이 해체를 선언했다.

    SK하이닉스는 실업구단 창단을 통해 침체에 빠진 남자 핸드볼이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포츠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저변확대와 인프라 개선 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이번 창단 결정에는 SK그룹의 지원사격도 영향을 미쳤다. SK그룹은 지난 2007년 2월부터 대한핸드볼협회와 후원계약을 맺은 이후 2009년부터 공식적으로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코칭스텝 포함 20여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 3월 초 시작되는 'SK 핸드볼 코리아 리그' 남자 실업리그 1라운드에 참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핸드볼이 유럽에서 3대 인기 스포츠로 굳건히 자리잡은 것을 비롯해 아프리카와 중동 등 세계 190여개국이 즐기는 글로벌 스포츠인 만큼, 전세계 IT업체를 대상으로 활약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우리나라 핸드볼의 위상을 함께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그룹 편입 이전 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의 치킨게임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경영실적 행진을 잇따라 기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고유한 성공 DNA를 우리나라 남자 핸드볼에 이식해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