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수율-캐파 부족' 원인… 1년 넘게 공정전환 제자리삼성·SK 10나노대 바라보는데… D램 3위 마이크론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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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삼성과 SK에 이어 세계 D램 시장 3위인 미국의 마이크론이 여전히 20나노 초반대 미세공정 전환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미세공정과 관련해 마이크론의 경쟁업체 대부분은 20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중반대에서 초반대로 넘어가는 단계다.

    하지만 마이크론은 낮은 수율과 공장의 캐파(CAPAㆍ생산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이 같은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수율이 낮다는 건 그만큼 불량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초부터 20나노 초반대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나노 후반대에서 중반을 거치지 않고 한 번에 초반대로 넘어가려는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경쟁사를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무리를 한 게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나노 진입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20나노 D램을 양산하기 시작한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중 10나노 후반대 D램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하반기까지 20나노 초반대 D램을 본격 양산한 뒤 4분기쯤에는 전체 D램 생산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20나노 제품으로 채울 목표다.

    한편 세계 D램 시장에서 DDR4(Double Data Rate4) 메모리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올해 중 DDR3가 DDR4로 대체될 것이라는 게 디램익스체인지의 전망이다. DDR4는 기존 DDR3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이 30% 넘게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