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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두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가 여지껏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 하지 못하면서 출마지를 확정짓지 못한 정치신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현역에 당당히 맞서 경선을 준비하는 신인들도 눈에 띤다.
부산 사하을 지역에는 '아카데미 토플' 저자인 이호열 고려대 교수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부산 감천 출신인 이 교수는 지난해 출마를 결심한 뒤 줄곧 지역에 머물며 민심을 다져왔다. 감천초, 송도중, 혜광고를 졸업해 사하을 지역에 잔뼈가 굵은 것이 특징이다.
이호열 예비후보 측은 "지역 주민들이 하나 둘씩 알아봐주시고 하는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경우 현역 의원인 조경태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부산 사하을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국회의원의 '변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가열되면서 '새 얼굴'에 대한 주목도가 한층 높아진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현역 프리미엄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공정한 경선으로 국회의원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처럼 공천이 야당 출신의 국회의원과 정치 신인과의 대결구도로 흐르면서 부산 사하을은 "예선이 본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이 조 의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조 의원과 이호열 교수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통해 선택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지역 관계자는 "조 의원이 야권후보로 나왔으면 당선 가능성이 더 있었을 지 모르겠지만 현 상황은 오리무중"이라며 "지금 부산 지역 호남향우회 등에서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부산 감천 등 이 일대에는 호남표심이 30%가량 차지해 이들이 조 의원에 대해 '비토'할 경우, 참신한 신인에게 공천이 돌아갈 공산이 크다.
이러한 기류에는 3선 출신의 중량감있는 국회의원을 반기지 않는 여권의 일부 분위기도 반영됐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야권에서 12년 동안 국회의원을 한 뒤 갑작스레 여당의 '중진'의원으로 등장할 경우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각종 위원장까지 중진 의원들의 '몫'이 줄어들 수 있어 견제가 뒤따른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