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차관회의 열고 '경협 보상금-협력기금' 특별대출 등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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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
정부가 10일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후속 조치를 세우기 위한 관계부처 차관회의가 다음날인 11일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열린다.
경제계는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124개 입주기업 5000여개 협력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데다, 개성공단 내 설비와 자제 당장 회수를 못할 경우 1조원 규모의 피해가 예상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11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입주기업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한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자치부, 국토교통부 차관과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 보상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된다. 특히 경협 보상금 지급과 협력기금 특별대출 지급 등 재정적 지원 방안 등의 의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공단 입주기업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우려했던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오후에 정부로부터 전면 중단 방침을 전달받은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진들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입주기업에 피해를 최소화할 시간도 주지 않고 전면중단을 일방 통보한 것은 부당하다"며 "2013년 에도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지만 정부는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의 부당 조치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월 70달러의 싼 임금으로 가동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잃은 중소업체들이 이를 대체할 만한 적절한 방법을 빠른 시간 안에 찾지 못하면 도산 위기까지 몰릴 수 있다"고 걱정했다.
무엇보다 개성공단의 124개 입주업체 중 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섬유 기업들은 당장 비상이 걸렸다. 봄 신상품 납품 차질도 문제지만 개성공단처럼 저렴한 인건비로 제품을 생산할 만한 곳을 찾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생산 중단에 내몰려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섬유 기업들이 보유한 국내 공장은 대부분 개성공단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아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개성공단을 대체할 곳을 찾기란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