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영상도 공개
  •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현 경영진을 해임시키기 위해 임시주총 개최를 추진한다. 아울러 본인이 경영권을 빼앗아오면 일본롯데홀딩스의 상장도 추진하겠다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12일 오후 4시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 주총을 통해서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제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7명의 이사를 해임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신에 자신을 포함한 새로운 인물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하겠다는 것이다.

     

    또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이 경영에 복귀하면 일본롯데홀딩스의 상장을 추진할 뜻도 전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다양화하고 경영투명성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모토무라 다케시 변호사의 감사 선임과 이마무라 오사무의 감사 해임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 측은 경영권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8월 주총에서 과반수 이상이 신동빈 회장을 지지했기 때문에 다시 주총이 열리더라도 경영권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일본롯데홀딩스 의결권의 과반수를 확보해야 된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33.8%(신격호 총괄회장 포함)로, 신동빈 회장 측(23.8%)보다 앞서고 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 측과 신 회장 측 모두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해 31.1%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는 종업원 지주회에 따라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날 신격호 총괄회장이 경영권 분쟁에 대해 인터뷰한 동영상도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이 장남이기 때문에 자신의 후계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영상에서 신 총괄회장은 “당연히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가 돼야 한다”며 “신동빈은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니까 롯데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