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기이사는 측근에 맡겨SK네트웍스, 사촌형 최신원 SKC 회장이 구원투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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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지주사 등기이사로 복귀하며 책임경영에 나선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SK(주)는 이날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관련 안건이 의결되면 내달 1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렇게 되면 2년 만에 등기이사에 복귀하게 되는 것이다.

     

    SK(주)는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의미가 크다. 지난해 8월 사면 이후 경영 일선에 복귀했던 최 회장이 본격적인 책임경영을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의 등기이사로도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 회장은 SK(주) 등기이사로만 복귀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최 회장을 대신해서 SK이노베이션 등기이사로는 유정준 SK E&S 사장이, SK하이닉스 등기이사로는 박정호 SK(주) 사장이 내정됐다.

     

    또 SK네트웍스 등기이사로 최신원 SKC 회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그룹의 창업주인 故 최종건 회장의 차남으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실패했고, KT렌탈(현 롯데렌탈) 인수도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횡령·비리 혐의로 수감되면서 오너의 부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징년 4년형을 선고받고 SK(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C&C 등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