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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시리즈의 막내 X1이 더욱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준중형 SUV급인 '뉴 X1 xDrive 20d'는 2009년 출시된 X1의 2세대 모델이다.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8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세링 모델인 만큼 X1은 완전변경 모델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기대가 크다.
기자는 지난 26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뉴 X1을 체험했다.
짧은 시승인 만큼 신차의 성능을 100% 느낄 수는 없었다. 하지만 2.0리터 4기통 트윈터보 디젤엔진의 강력한 힘과 새로워진 xDrive 기능은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체험구간은 크게 오프로드, 트랙, 슬라럼코스로 이뤄졌다.
오프로드 구간은 모래밭, 두 번의 급경사, 작은 물웅덩이로 구성됐다. 새로워진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 체험을 위해 마련된 코스다.
모래밭을 지나면서 뉴 X1은 전·후 동력을 가변적으로 배분해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도왔다. 급경사에서도 사륜구동 시스템이 빛을 발해 힘찬 주행이 가능했다. 특히 언덕에서 정차했을 때 차량이 뒤로 2초간 밀리지 않는 기능과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설정된 속도로 차량을 제어해주는 HDC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
슬라럼 코스에서는 장애물이 설치된 구간을 달리며 차체가 좌우로 기우는 현상과 핸들링 응답성 등을 체험했다. 준중형 SUV급에서 느낄 수 없었던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총 길이 2.61㎞의 트랙에서 뉴 X1의 종합적인 주행성능을 테스트해 봤다. 2.0리터 신형 디젤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성능을 뽐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선 가속 구간에서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의 터보 디젤 엔진을 풀가속하며 빠르게 속도를 올려봤다. 1㎞가량의 직선 구간에서 최대 137㎞/h 가량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
준중형급 SUV 치고는 강력한 가속력이었지만, 기대만큼 빠른 속도감을 느끼진 못했다. 다만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덕분에 급가속에서도 부드럽게 가속이 이뤄졌다.
가속 구간 이후 이어진 코너를 탈출하기 위해 제동을 걸어봤다. 원하는 만큼 빠르게 제동이 결려 브레이크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빠른 속도로 코너 구간을 통과할 때에는 차체가 지면에 달라붙어 있는 듯 해서 안정적으로 코너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
BMW코리아는 뉴 X1을 xDrive 20d와 M스포츠 패키지로 출시했다. 뉴 X1 xDrive 20d는 5630만원, M스포츠 패키지는 5810만원이다.
SAV(Sports Activity Vehicle)를 표방한 뉴 X1을 제대로 즐기려면 180만원 비싼 M스포츠 패키지를 추천한다.
M스포츠 패키지는 알루미늄 루프레일, 18인치 M 경합금 휠, 가죽 스티어링 휠 등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서스펜션까지 스포티하게 바꿔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