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L e-XDi220 엔진과 벤츠 7단 자동변속기, '찰떡궁합'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 연비 10.6km/L
  • ▲ ⓒ쌍용차
    ▲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로 돌아왔다.

     

    지난 24일 쌍용차가 소규모로 진행한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 미디어 시승행사가 열렸다.

     

    시승코스는 강남구 역삼에서 춘천 청평사까지 왕복 244km 구간이다. 시승차는 지난 3일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로, 3가지 트림 중 가장 사양이 낮은 TX를 탔다. 가격은 3020만원이다.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는 4륜구동이 기본 장착된 국내 유일의 MPV(다목적차량)이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우선 큰 차체가 눈에 들어온다.

     

    전장 5130mm, 전폭 1915mm, 전고 1815mm로 큼직하다. 기존과 달라진 점은 없지만 9인승 MPV답다. 대형 SUV의 당당함이 느껴진다. 3선 라디에이터 그릴은 고급스러우면서 강인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리어 범퍼 양쪽의 리플렉터는 후방 추돌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는 물론 곡선미를 살려준다.

     

    실내 인테리어는 모던하다. 센터콘솔에 위치한 클러스터는 블루 컬러 그라데이션이 적용돼 시인성이 좋다. 여기에 추가로 운전자 정면에 작은 디지털 클러스터가 있다. 중앙으로 굳이 시선을 옮기지 않아도 돼 좀 더 주행에 집중할 수 있다.

     

    9인승이기는 하지만 여는 차량과 마찬가지로 6명이 타고 뒷공간은 넉넉하게 짐을 싣는 것이 적합해보인다. 2열과 3열 시트는 접으면 테이블로 사용이 가능하다.

  • ▲ ⓒ쌍용차
    ▲ ⓒ쌍용차

     

    본격적인 차량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춘천으로 향했다.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에는 자체 개발한 2.2L e-XDi220 엔진과 벤츠의 E-Tronic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파워트레인 조합은 만족스럽다. 물론 유로 6의 규제도 만족시킨다.

     

    가속페달은 가솔린 엔진처럼 예민하고 반응속도도 날렵하다. 브레이크 페달은 보통의 디젤 엔진처럼 깊게 밟아야 원하는 제동력을 얻을 수 있다.

     

    초기 가속성능은 무난하고, 속도가 붙으면서 벤츠 변속기와의 시너지가 발휘된다.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1400~2800rpm에 최대토크를 발휘해 실생활에 유용하다. 초기 가속보다 추월 가속력이 뛰어나다.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차량의 밸런스가 좋아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시원하게 뚫린 춘천간 고속도로에서 고속주행 시에도 안정감있게 차량이 버텨준다. 커브길에서도 쏠림현상이 없다. ESP(차량자세제어시스템)가 차량 제어를 적적하게 도와줬다. 전륜에 더블위시본, 후륜에 독립현가 멀티링크 방식을 탑재해 승차감도 안락하다.

     

    무엇보다 9가지 신규 사양이 적용됐음에도 가격은 기존 대비 최대 124만원 낮아진 착한 가격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후방 주차 보조시스템과 신규 적용된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는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좋다.

     

    아쉬운점도 있다.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은 다소 귀에 거슬린다. 와인딩 구간에서 브레이크 사용이 많아지니 타이어 타는 냄새가 좀 났다.

     

    복합연비는 10.6km/L이며, 기자는 고속주행으로 시승한 결과 9.1km/L의 연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