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신뢰- 품질력- 식품안전 강화로 유제품 소비 감소 상황 타개
  • 유업계가 수년째 성장 정체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국내경제 전반적인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유 관련 산업은 고비용의 원재료비(원유가격), 청소년층 인구감소에 따른 유제품 소비 감소로 인해 매출 증가는 고사하고 손익을 맞추기도 어렵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고정완 한국야쿠르트 대표는 ‘내 사전에 마이너스 성장은 없다’는 각오로 위기를 타개해나간다는 각오다.

  • 고정완 대표는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매출 부진 상황에서 벗어나 ‘2%대 성장’을 올해의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품질향상을 통한 소비자의 신뢰증진과 영업점의 근무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야쿠르트 배달 아줌마의 판망을 통한 자연치즈(유통기한 10일)와 커피(드립커피처럼 향과 풍미를 느낄수 있는)제품을 발굴해 미래성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고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어려운 환경일수록 무리한 제품개발 보다 한국야쿠르트가 갖고 있는 제품의 품질을 높여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독려하고 있다. 

    그는 “식품회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의 품질을 최고로 유지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천안, 평택, 논산, 양산의 생산공장의 위생상태와 식품안전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함께 1만3000명 야쿠르트 판매 아줌마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주기 위해 보급된 3800대의 전동차(대당 800만원)를 2017년까지 8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1만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영업점에 전동차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에도 투자를 늘려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 고 대표는 “ 야쿠르트 아줌마가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매출도 늘어날 수 있다” 며 “ 영업도 품질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의 노력은 현장에 전해지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전동차가 너무 편하고 좋다”, “단순하게 편한 것만이 아니라 냉장기능이 있어서 특히 여름철 제품을 훨씬 더 신선하게 보존할 수 있다”, “충전식이라 유류비 등이 들지 않아 유지비도 저렴하다” 등 전동차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2008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0년 사상 최대인 1조1425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2011년부터 9000억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15년도 매출은 9400억원에 영업이익은 7%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67년 윤덕병 회장이 설립한 한국야쿠르트는 ‘ 건강사회 건설’이라는 창업정신으로 발효유분야의 독보적인 회사로 성장했다.


  • 지난해 한국야쿠르트의 매출 비중은 대표 브랜드인 야쿠르트 65ml, 웰, 쿠퍼스 등 발효유 매출이 전체의 70%(6500억원대), 우유제품이 15%(1400억원대), 하루야채 등 음료가 10%(940억원대), 건강기능식품이 5%(500억원대)이다.

    고정완 대표이사는 지난해 4월 취임한 ‘한국야쿠르트 맨’이다. 아주대를 졸업하고 1991년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해 영업, 마케팅, 기획, 재무를 두루 거쳤고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거쳤다.

    그는 조직문화의 변화를 꾀하고자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아이디어를 청취하는 등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과 격의 없는 대화로 모두가 공감하는 경영을 펼치고, 공정하게 평가받고 확실히 보상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고 대표는 직원들에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과 사고방식, 일하는 방법을 추구해나가야 한다"며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져가며 끈질기게 답을 찾는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직원들과의 소통문화를 토대로 불황을 타개하려는 ‘고정완식 전략’이 어떤 결실들을 이끌어낼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