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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 ISA의 최대 기대수익률은 6.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12개 증권사들이 일임형 ISA 판매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투자포트폴리오를 사전 보고한 결과 공격투자형은 최대 6.8%의 기대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고위험 등급인 공격투자형은 ELS, DLS 등 파생금융상품으로 기대수익률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일임형 ISA는 증권사가 고객 동의를 얻어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투자상품을 임의로 정하기 때문에 투자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신탁형 ISA는 고객이 일일이 상품을 선택해야 하지만 일임형의 경우 포트폴리오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기대수익률 제시가 중요하다”라며 “기대수익률이 확정형은 아니지만 과거 상품의 운용수익률을 제고해 봤을 때 6%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 ELS 등 손실 위험도가 높은 파생상품을 ISA에 편입했을 때 가능한 얘기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저위험군인 안정형의 경우 기대수익률로 2%를 제시했다. 중간 등급인 위험중립형도 기대수익률이 3~4%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이 기대수익률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운용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고객의 투자성향은 진단에 따라 안정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 등 5단계로 나뉜다.
안정형 고객은 예·적금, RP(환매조건부채권), 국공채 MMF 등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군이 제한적이다.
예·적금 및 RP 수익률이 연평균 1%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2%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역시 채권형 펀드, 혼합형(주식+채권) 펀드, 주식형 펀드를 담아야 4%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위험 감수 성향이 강한 적극투자형, 공격형으로 분류돼야만 ELS, DLS와 같은 고위험 파생결합증권을 ISA에 담을 수 있다.
한편 일임형 ISA는 현재 21개 증권사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중 12개회사가 오는 14일 출시를 앞두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포트폴리오 심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NH투자, 대우증권 등 10개사는 신탁·일임형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 등 2개사는 일임형만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역시 3월 중 투자일임업 등록을 완료하고 모델포트폴리오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일임형ISA를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일임형 ISA 포트폴리오 심사, 은행 투자일임업 등록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처리함으로 써 상품 출시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