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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금융공사가 정부의 성과주의 도입을 두고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사측은 이미 지난달 29일 첫 TF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노조는 성과주의 도입을 위한 별도 TF 자체가 구성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이날 금융위원회와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달 총회를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임금단체협상 방안을 마련했다. 현행 호봉제에서 직무와 성과중심의 성과연봉제로 전환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또 현행 성과급 제도를 전체 연봉 중 성과급 비중과 개인간 차등 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공공기관장과 성과중심 문화확산 MOU'를 체결하면서, 올해 예산편성시 별도 배정한 경영 인센티브 인건비를 제도 도입 수준에 따라 5단계 차등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성과주의 도입 여부에 따라 직원들에게 주는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정책에 따라 주택금융공사는 보수, 평가, 교육, 인사, 영업방식 등 전 부문에 걸쳐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인사담당 임원과 노조수석 부위원장이 공동 TF팀장을 맡아 외부컨설팅 업체 선정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 29일 1차 노사 TF회의를 시작했고 주기적으로 2주에 한번 정도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최대한 4월말까지 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성과중심 MOU체결과 관련한 자료에서 "주택금융공사는 전년 말부터 노사간 논의를 시작해서 현재 노사공동 TF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1차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영석 주금공 노조부위원장은 "성과주의 도입 공동TF는 과거 임금피크제 운영 등에 따른 TF가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볼 때 함께 운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서 아직 협상이 끝나지 않은 사안"이라며 "주금공 노조는 산별노조이기 때문에 교섭권이 없고, 실제 금융노조 지침에 따라 교섭할 권한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