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찬스하더니… "소비자 눈속임해 제품 구매 유도"
  • ▲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뉴데일리.
    ▲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뉴데일리.


    TV홈쇼핑 업체들이 소비자를 눈속임해 제품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부터 한 달간 TV홈쇼핑 6개사에서 판매한 10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70개 품목의 방송 장면에서 '사상 최저가', '방송 종료 후 가격 환원'이라는 표현이 쓰였지만 이 중 82.9%(58개)가 거짓이었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해당 회사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똑같은 가격으로 판매되거나 다른 쇼핑몰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던 것이다.

    제품 10개 중 7개꼴(70.0%)로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는 '단 한 번도 없던 초특가'와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홈쇼핑 6개사는 소비자원에 "자사의 역대 방송 기준 최저가라는 의미였다"라고 해명했다.

    제품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렌털 및 여행상품 판매 방송 30개 중 93.3%(28개)는 중도해지 위약금이나 추가 설치비용 등의 정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TV홈쇼핑 관련 소비자 피해는 2012년 425건에서 지난해 1301건으로 크게 뛰었다. 소비자원이 최근 4년간 접수된 2879건의 피해 사례를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식료품 및 기호품'(34.2%·986건)이 가장 많았고 '생활용품·가전'(12.6%·36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TV홈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홈쇼핑 방송의 시청 횟수는 1.5회였다. 1회 평균 시청 시간은 26.2분이었으며 1인당 월평균 2.1회로 상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