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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셰프들의 암행어사이자 미식가들의 바이블로 통하는 '미쉐린 가이드'가 올해 서울편을 발간한다. 서비스나 식기, 분위기, 식당 위치 등의 다른 요소는 배재하고 오로지 음식 맛으로만 별점을 매기는 미쉐린 가이드의 선정 기준은 서울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미쉐린코리아는 오늘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편 발간 소식을 밝혔다.
김보형 미쉐린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활기차고 잠재력 있는 음식문화를 선보이는 곳이며 전세계는 전통적이면서 개성있는 한국음식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미쉐린 전문 평가원들이 서울편 발간을 위해 곧 한국에 오며 27번째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베르나르 델마스 미쉐린그룹 부사장 겸 미쉐린 가이드 사업부 아·태평양 총괄은 "미쉐린가이드는 차별화되며 일관성 있는 5가지 선정 기준 아래 새로운 요리법과 재능있는 젊은 셰프를 소개하며 미식문화 위상을 제고 하는데 기여해 왔다"면서 "서울은 길거리 음식부터 전통 궁중요리, 외국 요리까지 다채로운 음식문화를 갖고 있는 만큼 재능있는 셰프들의 창의적인 음식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
미쉐린가이드 별점 제도는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이 완벽성, 요리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 5가지 평가기준으로 전세계의 모든 레스토랑을 평가하게 된다.
별 점수에 따라 원스타(one star)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 투스타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쓰리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으로 분류된다.
요리 외에 장소, 분위기, 식기, 서비스 등은 픽토그램으로 표시되며 합리적 가격으로 좋은 요리를 제공하는 대중식당은 '빕 구르망(Bi Gourmand)'으로 분류된다.
미쉐린 가이드를 평가하는 전문평가원들의 신분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한국인과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미 서울편 평가를 위한 평가단이 꾸려졌으며 서울의 레스토랑을 평가하기 위해 비밀리에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는 지난 1900년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 싱가폴까지 25개국 26번째 에디션으로 발간되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27번째 에디션이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4번째다.
미쉐린 가이드는 1920년대부터 유로화를 시작했으며 1926년 스타마크, 1933년 쓰리스타 제도와 전문 평가원 제도를 도입하며 전세계 여행자들의 필독서로 꼽히고 있다. -